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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취미, 외국어/러시아어

Prologue. 조금은 개인적인 러시아어에 관하여

Abinushka 2020. 8. 17. 00:42

외국어는 다채로운 의사소통을 위한 수단, 하나의 기술로 많이 여겨진다. 세계화라는 말조차 무색한 시대에 영어 외에 외국어 한 두개 더 배우는 것도 특별하지 않을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자가 선택한 그 외국어에 수많은 이야기들이 담겨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자연스럽게 얻어진 언어, 특정 언어권을 여행하면서 듣고 본 언어, 다양한 관계 속에서 경험하게된 언어 등 각자의 경험과 느낌 속에 자리잡은 그 언어들이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을지 항상 궁금했다.

나에게 러시아어는 아주 개인적이고 특별한 의미를 갖고 있다. 처음 러시아어를 알게된 계기도 좀 우스을 정도로 정말 우연이었지만 지금 ‘러시아어’는 나의 모든 부분에 가득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일, 커리어, 라이프 스타일, 친구들, 지금을 이루어온 관점과 생각들까지 러시아어를 시작으로 많은 것들이 이루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현재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직장과 평소의 일상은 러시아어와 접점을 만들 일이 생각보다 많이 없다. 러시아와 관련된 콘텐츠를 소비하는 것 외에 실질적인 쓰임이 없음에 일종의 결핍감과 허무함을 느끼고 있는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이 공백을 채우고, 러시아어를 지속해나가기 위한 하나의 방법으로 기록을 시작하려고 한다. 과거의 순간들을 현재의 관점으로 다시 정리해보고자 한다. 이번 기록이 현재가 빠진 과거로의 회귀, 아름다운 기억만 남은 추억팔이 정도로만 그치지 않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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