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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비누쉬까 커리어 Log
[데이터센터] 데이터센터 분야에서 일한다는 것 본문
데이터 센터(Data Center). 대학생 때까지만 해도 내가 이 분야에서 일을 하게 되리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했다. 새로 나오는 IT기기와 어플리케이션을 열심히 사서 쓰고 있을 때에도, 데이터센터라는 단어는 근처에도 없었다. 물론 IT인프라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해외 ODA 제안서 업무로 시작해서, 사업 아이템을 이해하기 위해 IT인프라와 네트워크를 공부해왔고(물론 직무 특성상 한가지만 깊게 파지는 못했다), 그리고 이제 어렴풋하게 나마 이 생태계를 이해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여러 사업아이템과 사업전략-컨설팅 사이를 넘나들다가, 데이터센터 컨설팅 업무를 하게 되었다. 앞으로 얼마나 더 길게 이 분야에서 일하게될지는 모르겠지만, 데이터센터가 어떤 곳인지 어떤 매커니즘 하에 돌아가는지에 대해 조금씩 써보려고 한다.
데이터센터에서 컨설팅으로 일하는 일은 마치, 임대사업에서 매물을 중개하고 입주시키는 역할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위치, 가격, 시설 등 고객이 원하는 조건을 먼저 듣고, 갖고 있는 매물 중에 조건에 적합한 곳들을 소개하고, 입주가 결정되고 안착하기까지의 모든 과정을 돕는 일. 물론 세부적인 역할이나 업무는 더욱 복잡하고, 일의 영역도 더 세분화되어있지만 크게보면 비슷하다.
(실제로 데이터센터 비즈니스/기술 지식뿐만 아니라, 부동산 관련된 지식이나 실무 영역이 꽤 큰 부분을 차지한다.)
서버호텔이라고 불리는 데이터센터
데이터센터는 서버호텔이라는 표현으로 많이 설명된다. 그런데 실질적인 의미에서 오피스텔이라고 하는게 더 이해하기가 좋다. 요즘 독립을 준비하면서 이곳저곳 집을 보러 다니면서, 주로 오피스텔을 위주로 살펴봤다. 우리가 보통 오피스텔을 선택하는 이유는, 교통 접근성이 좋고, 방 안에 생활에 필요한 옵션들이 빌트인되어 있으며, 기본적인 보안이나 시설 관리가 잘 되기 때문이다. 데이터센터에 입주하는 이유도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선, 고객이 기존에 갖고 있는 레거시 시스템이나 앤드 유저에게 서비스하는 지역과 가까운 곳에 위치하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에, 데이터센터의 입지도 이런 '접근성'과 관련한 여러가지 조건을 고려하여 선정된다. 주요 데이터센터들이 수도권 근방에 위치하는 것도 그러한 이유다. 물론, 데이터센터의 목적이나 환경적인 이유 등으로 전략적으로 지대가 높고 추운 강원 지역 등에 데이터센터를 짓기도 하지만, 여전히 데이터센터 입지는 정말 중요한 요소이다.
어떤 데이터센터로 입주할지가 정해지면, 각 층에 있는 각 방(서버실)마다 고객의 서버가 입주하게 된다. (정확히 말하면 계약한 랙 개수와 전력 단위로 전용 공간을 갖게된다.) 그리고 호텔처럼 며칠만 묵고 나가는 것이 아니라, 기본적으로 1년 2년 이상 장기간 서버를 두고 운영한다. 일종의 전세계약과 같다. 다른 곳으로 옮기지 않는 이상 재계약을 많이 한다.
그리고, 데이터센터 안에는 서버가 24/7 안정적으로 돌아가기 위한 기본적인 시설들이 잘 갖추어져 있다. 오피스텔에 기본적인 가구와 에어컨 등이 빌트인 되어있는 것처럼, 데이터센터에서 서버 운영에 필요한 기본적인 생활 인프라(시설)를 제공해주는 것이다. 고객은 자기 서버 외에 다른 것들은 특별히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에어컨이 고장나면 집주인이나 시설관리자가 알아서 해결해주듯이 말이다. 그리고 데이터센터 시설을 돌아 보고 있자면, 24시간 이 시설 운영의 매커니즘을 이해하고 운영하는 사람들은, 단연 대단한 전문가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든다.
데이터센터에는 어떤 시설이 필요할까?
나같은 문송이가 자세하게 설명하기도 어려울 뿐더러, 데이터센터 이해를 위해서는 크게 몇가지 요소들을 위주로 살펴보면 된다. 지금까지 쌓아온 지식들을 모아 각 시설 유형별로 간략하게 설명했다.
1. 서버가 24/7 돌아가기 위한 '전력'
- 데이터센터에 입주한 고객들이 끊김없는 서비스를 운영하기 위해 전력은 필수다. 우리가 전기 없이 어떤 IT기기도 쓸 수 없듯이, 서버도 마찬가지다. 전력이 공급되어야 움직인다.
- 데이터센터에서 사용하는 전력은 변전소에서 받아오며, 일반인이 생각할 수 없는 어마어마한 양을 공급받고 사용한다. 공급받은 전기가 각 서버의 전원에 닿기까지, 즉 변전소에서 데이터센터 각 층, 각 서버실, 그리고 개개의 서버까지 이 전기를 전달하기 위해 스위치 역할을 하는 각종 설비들을 거친다.
- 실로 엄청난 양의 전기가 사용되는데 이 전력 사용을 효율화하여 PUE(Power Usage Efficiency)를 낮추기 위한 다양한 노력들이 진행되고 있다. 이에 대해서는 따로 다뤄야할만큼 크고 중요한 주제다.
- 혹시 전력이 아예 끊기면 어떻게 되지? 그런 비상상황에 쓸 수 있는 에너지를 비축해놓고, 비상시에 돌릴 수 있는 비상발전 & 전력 공급시스템이 갖춰져있다.
2. 서버에서 나오는 뜨거운 열기를 식혀줄 '냉기'
- 우리도 일상생활에서 노트북 쿨러를 많이 쓴다. 기기 발열로 성능, 속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개인 랩탑도 이러한데, 하물며 데이터센터는 일반적인 컴퓨터보다 훨씬 높은 성능의 서버가 24시간 돌아가고 있으니, 열기도 어마어마할 것이다.
- 그러니 이 열기를 식혀줄 에어컨 역할을 하는 설비가 필요하다. 에어컨을 틀어놓듯이, 찬바람을 계속 틀어놓으면 되지 않을까? 라고 생각했지만 오산이었다. 방식도 다양하고 복잡하다. 공랭식, 수냉식, 냉수식, 외기도입 등 환경이나 조건에 맞게 다양한 방식을 적용한다. 어떤 방식이든 결국 서버실의 열을 배출하는 방법들이다.
- 요즘은 냉기를 인위적으로 만들어내는 방식보다 자연의 찬공기를 직접 들여오는 '직접외기도입' 방식을 적용하기도 한다. 북유럽 등의 추운 지역이나 해저에 데이터센터를 설립하는 이유도 바로 이것 때문이다.
3. 네트워크
- 서비스 제공을 위해 하는 일, 결국 데이터를 전송하고 저장하는 과정의 반복이다. 결국 인터넷이 필요하다. 다른 서버, 서비스와도 연결이 되어야한다. 이 때문에 데이터센터에서 네트워크는 필수 요소이다.
- 해외로 서비스를 한다면 글로벌 트래픽이 왔다갔다하는 거점인 PoP(Point of presence) 네트워크도 중요하다. 글로벌 서비스를 더욱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인프라가 바로 PoP이라고 할 수 있다.
- 그리고 요즘은 '캐리어 중립(Carrier Neutral)' 즉, 고객이 어떤 통신사 서비스를 사용하든 상관없이 네트워크를 구성할 수 있다. 특정 통신사에서 운영하는 데이터센터 안에도 MMR(Meet me room)을 구축하여, 다른 통신사 네트워크도 접속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고 있다.
4. 보안
- 데이터센터는 엄연한 보안시설이다. 각 서버에는 데이터라는 중요한 자산이 보관되어있다. 이 자산을 보호하는 것도 데이터센터에서 해야하는 역할로, 데이터센터 안으로의 출입, 서버실 안으로의 출입 모두 엄격하게 관리된다. 타고객은 물론 데이터센터의 운영팀도 특정 고객의 서버랙에 접근할 수 없다.
- 이를 위해서 CCTV를 포함한 각종 보안 시설들이 곳곳에 다양한 형태로 설치되어있다. 정맥, 홍채 인식 시스템 등 일상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보안 시스템을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외에도 건축, 소방안전, 통합적 안정성 등 데이터센터를 구성하는 요소들이 더 있다. 데이터센터 자체가 아주 복합적인 형태의 건물이고, 다양한 종류의 설비가 있는만큼 전력 시설, 공조 시설, 발전 시설 등이 곧 각각의 전문 분야다. 배울 것이 여전히 산더미지만, 기본적으로 무엇을 위한 시설인지를 이해한다면 큰 틀에서 데이터센터가 IT 중심의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내가 무엇을 위해 일하고 있는지는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클라우드와 관련하여, 데이터센터는 여전히 이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새로운 서비스들이 순식간에 생기고 없어지는 요즘, 인프라 운영 용이성, 효율성을 고려했을 때클라우드의 역할이 커지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레거시는 데이터센터에 두고, 일부 서비스들은 클라우드에서 운영하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도 수요도 많이 일어나고 있다. 아마, 언젠가는 데이터센터에서 서버를 두고 운용하는 비율보다 클라우드에서 운용하는 비율이 점점 높아질 것이다. 여전히 안정성의 문제 때문에 물리적 데이터센터를 고집하는 고객군이 있고, 각자의 중요도와 속도의 차이가 있을 뿐 변화는 계속해서 일어날 것이다.
그리고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마존, 구글과 같은 CSP(Cloud Service Provider)들은 이 클라우드 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전 세계 각 리전에 있는 데이터센터들이 필요하다. 이런 움직임들을 봤을 때, 앞으로 이 시장 안에서의 관계도가 많이 달라지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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